라섹수술 16일째..

[Board/Free]

30대를 밝은 세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맘 먹고 받은 라섹수술..ㅋ

수술하던 날..1일째..
간단한 검사 받고.. 수술실에 올라가서 얼굴 전체 소독을 하고 막 수술실로 들어가려던 찰나..
웅성웅성..
명동 일부가 정전이 되었다..-_-;;
다행히 레이저 기계는 Charger 가 있어서 40분가량 더 돌아갈 수 있다고 했지만..
내가 화장실 한번 안 갔다왔으면 난 정전된 수술실에서 불안에 떨며 수술을 받을 뻔 했따..
밖에서 기다리던 엄마랑 롱이 더 놀래고.. 한시간 가량 병원에서 준 간식 먹으면서 우리 셋은 수다떨며 놀았다..ㅋ
그리고나서 정전이 원상복귀되고.. 다시 긴장한 나는 화장실로 고고.. 근데 갑자기 화장실 불이 꺼지는 거였따..
아까보다 더 놀래서.. 역시 화장실에 잘 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간호사가 사람 없는 줄 알고 화장실 불을 꺼버린거였따..
어찌나 나한테 미안해하던지.. 그리고 우리 가족은 밖에서 얼마나 웃고 있던지..
그리고나서 다시 얼굴 소독하고.. 한..10분정도 수술하고.. 빵빠레 소리 들으면서 회복실로 오는데..
롱과 엄마가 박수를 쳐줬따..
간호사들이 박수치는 가족분들 첨 봤다며.. 정말 긍정적이고 재밌는 가족이라며..ㅋㅋ
간호사는 계속 "뿌옇게 보이죠?" 물어보는데.. 난 정말 하나도 안뿌옇고 멀쩡했따..
집에 와서도 멀쩡했꼬..

2일째..3일째..
아파서 눈도 못뜨겠따..
눈만 뜨면 눈물이 주르륵.. 눈 안떠도 주르륵..
안간힘을 써서 눈을 떠서 엄마가 안약을 넣어주고.. 밥도 떠먹여주고..ㅋ
먹고..자고..먹고..자고..

4일째..
눈도 떠지고.. 아픈것도 거의 사라졌다..

6일째..
폭설이 내렸따.. 난 렌즈빼러 병원가는 날이었는데.. 이게 며칠만에 바깥세상에 나온건지.. 너무너무 신나있었는데..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따.. 멀리있는게 잘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움직일수가 없었따..
눈만 잘 보이면 영화보던지.. 서점에라도 가고 싶었는데..ㅠ.ㅠ
집에 와서 혼자 카메라 들고 나가서 집앞 사진찍고.. 그리곤.. 그냥 다시 잤다..ㅠ.ㅠ

11일째..
검사 받으러 병원에 갔다..
시력검사하는데..1.0까지 보이네.. 후훗..
난시가 많지만.. 이건 3주정도면 없어질꺼라 그러고.. 건조함이 많아서 좀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다 보인다~
상학씨네 집들이 가는 길에 대휘씨 차 안에서.. 밖에 있는 간판들 다 읽어줬따..ㅋㅋ
이렇게 시력 회복이 빠를 수 있었던건..
아침마다 당근쥬스 갈아주고.. 끼니때마다 매번 다른 식단으로 내 영양을 보충시켜 주고.. 나의 말벗이 되어준 엄마 덕분~
잠깐 엄마가 언니네랑 놀러나갔을때.. 어찌나 심심하던지..ㅋ

16일째..
지금은 일단 보이긴 다 보이는데.. 난시가 많아서..특히 모니터 볼때 힘들다..
해상도도 많이 낮췄다가 이제 조금 높여놨꼬..
점심에 자고 일어났을때가 가장 잘 보이고..
저녁되면 모니터 글씨가 젤 안 보인다..
50분 보고 10분 눈감고 있어야 하는데.. 10분동안 눈감고 있을 수가 없다.. 자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심심하다..ㅋ

작년에 시력이 좀 나빠져서.. 안경 안쓰고 조금만 있어도 눈이 충혈되고 아프고 그랬는데..
이젠 눈이 힘들게 뭘 볼려고 해도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진 않네..
그게 가장 좋다~ 히히~

2010/01/14 09:11 2010/01/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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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영 [2010/01/14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도 잘되고 시력회복도 빠르다니, 정말 잘됬어용..~ ㅊㅋㅊㅋ
    당근쥬스의 힘인가영.. 먼곳을 많이 보세요~

  2. 장금 [2010/01/15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요새 왜케 눈이 피곤한지 모르겠어 ㅠㅠ

  3. 지후맘 [2010/01/15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틀동안 눈물만 흘리며 밥도 엄마가 먹여줘야 하는거에요? ㅠ.ㅠ
    그럼 우리 두 아들은 누가 보나 수술 해야 하는데 것도 걱정이네.. ㅋㅋ
    암튼 회복이 빠르다니 다행이네용..
    나도 하고 싶다.. ^^

    • Wonnie [2010/01/17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후랑 채완이 좀 더 크면 해요..
      나두 태은이가 놀러왔다가 내 눈 건드릴까봐 조마조마했음..ㅋ
      일주일정도는 눈 비벼도 안되는데, 아들들이 과연 엄마를 가만 둘까요? ㅋㅋ

      아님 라식하면 괜찮을듯~

  4. zelon [2010/01/19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 찍으면서 수술했구나 ㅋㅋ 역시 안경은 불편해 -0-;; 여튼 축하(?) ㅎㅎ

  5. Bebe [2010/01/20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섹했구나 - 난 아직도 라식과 라섹의 차이 잘 모르겠지만 -
    어쨌거나 축하해!! 30대를 눈물 흘리며 맞이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안경도 렌즈도 끼는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잖아??
    난 겁이 많아서 그런 수술 못할것 같아;; ㅎㅎㅎ
    라섹하고 회복하느라 업뎃이 별로 없었나보구나.
    회복 마저 잘하고 - 우리 여름에 한국서 보자꾸나. :)

  6. Bere [2010/02/0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라섹..
    나는 각막손상으로 같은 느낌은 3번은 겪었다.
    무지 아프지..
    수고했어~~~~^^
    30대를 밝은 눈과 함께..
    좋은걸..^^